부산시민공원 맛집, 연지짬뽕냉면 숨겨진 찐맛집
연지짬뽕냉면
부산시민공원 맛집
[내돈내먹]
식사가 끝난 후
몇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그 음식이 떠올랐던 적 있으신 분?
바로 내가 이번에 그런 경험을 해서
여기는 꼭! x 999 소개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이곳은 부산시민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연지짬뽕냉면 이라는 곳이다.
연지짬뽕냉면 info
부산 부산진구 동평로265번길 29
051-818-5950
일요일 휴무
*먹다남은 것 포장도 해주시니 참고
*주력 메뉴 : 땡초 탕수육/초마면/간짜장/짬뽕
입구가 생각보다 허름하고, 문도 작아서
자칫하다가는 그냥 지나칠 수가 있다.
부산시민공원 맛집 연지짬뽕냉면의
커다란 간판을 잘~ 보고 찾아가자!
참고로 연지짬뽕냉면은 일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잘 숙지해두도록!
들어가자마자 제일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사장님의 장사 마인드와
성품을 들여다보기에 충분한
작지만 소중한 이벤트!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전 11시30분 ~ 12시30분
약 1시간 동안 짜장면 무료급식을 한다.
내가 아무 식당이나 맛집이라고
이름을 붙이지않는데,
부산시민공원 맛집이라고
아주 대문짝만하게 홍보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부분도 포함이 된다.
1950년 이전 출생자에 한한다고 표기를 해놓으셨는데,
아마도 무료급식을 하시는 이유는
마땅한 돈벌이도 없으시고,
끼니도 잘 챙겨드시지 못하고 계시는
나이가 지긋하신 동네 주민분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렇게 한참을 남치니와 함께
사장님의 인품에 감탄하며,
드디어 메뉴판을 보았다.
나는 워낙 탕수육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TMI. 초딩때 이상형은 탕수육 사주는 남자)
주력 메뉴에 상관없이
땡초 탕수육은 꼭 먹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남치니가 좋아하는 간짜장에
+ 신기한 이름의 초마면을 시켜보았다.
여기는 신기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문을 다하고 생각해보니
탕슉을 포함하여 메뉴들마다
사이즈가 따로 없다.
그냥 한번 만들어서 나오는 양이
정해져있나 보다.
그리고, 부산시민공원 맛집에는
그냥 차가운 물이 아니라 난로에 따뜻하게 데운
특이한 향의 물을 주신다.
아마도 기름기가 많은 중화음식의
소화를 돕기 위함이지 않을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왔는데도,
연지짬뽕냉면에는 식사하러 오신
동네 주민분들이 엄청 많았고,
아주머니 단체 손님들도
여러번 왔다갔다 하시더라.
우리는 바깥쪽 테이블 좌석에 앉았는데,
안쪽에는 좌식 테이블의 단체석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고,
전반적인 실내 공간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땡초 탕수육 : 23,000 원
*굉장히 매운편이니 매운 것 못 드시는 분들은
주방에 미리 맵기 조절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듯!
탕수육 말해뭐해..
비쥬얼만 봐도 맛이 느껴진다.
향과 혀끝의 맛이 느껴져셔
또 먹고 싶어질 정도이다.
오바하는 것 아니냐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진짜로 맛있었다.
남치니도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중독성이 강한 것 같다고 했다.
그냥 흔히 아는 탕슉에 떙초가 엄청 들어가고,
달콤한 사과가 들어가있는데
왜이렇게 맛있는지.
근데, 정말 맵다.
한국산 땡초가 들어갔나 뭔지 모르겠지만
눈물을 흘리면서 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강추!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은
맵기 조절 꼭꼭 주방에 말씀드릴 것!
간짜장 : 6,000 원
*면 진짜 얇고 달걀 후라이는 반숙
자, 부산시민공원 맛집 이정도면 인정해줘야 한다.
간짜장도 말해뭐해.
보다시피 면이
거의 바늘구멍에 들어갈 수준이다.
나는 미식가인 우리 아빠에 의해
짜장은 면을 아주 얇게 해서 먹어야 맛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배달 중식당은 귀찮아서
얇게 뽑아내주시는 분들이 없어서 문제이긴 한데,
연지짬뽕냉면은 우리가 따로 면 얇기를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얇게 나와서 깜짝 놀랬다.
면이 얇으니까 양념도 속속히 잘 배고,
간짜장 특유의 싱싱한 채소들과
반숙 달걀 후라이가 신의 한 수였던 음식이다.
초마면 : 7,000 원
*얼큰하게 해장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우리가 시킨 세가지 메뉴 중에
가장 특이한 비쥬얼의 음.식이 바로
초마면이라는 몌뉴이다.
흰 짬뽕이라고 간단하게 이해하면 좋겠다.
비쥬얼과 다르게 얼큰하고,
속을 풀어주는 느낌이 강한 면요리이다.
초마면의 뜻이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짬뽕의 다른말이 초.마.면이라고 하네?
이래나저래나 우리가 아는 빨간 짬.뽕만큼이나
칼칼하고 채소와 육수를 오랫동안 끓인
풍부한 맛이 난다.
우리가 처음에는 너무 배가 고파서
둘이서 세가지 음.식을 시키게 되었는데,
탕슉의 양도, 면요리들의 양도
생각보다 많아서... 아까운 마음에
포장을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면은 불어서 포장을 못하니
아쉬운대로 탕슉을 남기자. 라는 생각으로
땡.탕을 포장했다. ㅎㅎㅎ
아참 그리고 한가지 리뷰를 까먹었는데
여기 밑반찬으로 아주 간단하게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오는데,
깍두기 JMT.
갓 담은 깍두기 맛이 난다.
배가 부르고, 부산시민공원 맛집
연지짬뽕냉면 실내 중앙에 위치한
난로 덕분에 몸도 따듯하니
잠이 솔솔 오더라.
후딱 계산하고 나가려고 주방을 슬쩍 봤는데,
주방장이 여성분이시더라.
근데 그 분이 아마 사장님이신 것 같은데,
우리한테 계속 맛은 어떤지
매우니 사이다 먹어라고 서비스까지 주셨다.
엄청 호탕하시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리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서
이래저래 좋았던 곳이다.
서면에 가게 되면
금방 있다가 사라지는 맛집들 보다는
이런 숨겨진 맛집을 가는 것이
요즘은 더 좋은 것 같다.